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김 후보 사무실에 보내 회계 및 경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달 26일 예비경선이 치러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경선 유권자인 일부 중앙위원에게 건넨 정황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경선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TV(CCTV) 녹화기록을 분석을 통해 행사장 입구 쪽 화장실 부근에서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신원확인 작업을 펼쳐왔다.
검찰은 CCTV에 찍힌 인물을 김씨로 추정하고 있으며 조만간 김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씨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김씨 측은 "지난 4일 출판기념회를 했는데 경선 참가자들에게 초대장을 돌린 것일 뿐 돈 봉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박희태 후보 캠프의 공식 회계책임자인 국회의장 여비서 함은미 보좌관을 재차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번주 중 캠프에서 재정과 조직을 담당했던 조정만(51) 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어 당시 캠프 상황실장으로 돈 봉투 전달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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