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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세계 최대 바텐더대회인 '월드클래스'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로 리츠칼튼호텔 소속의 엄도환(34)씨를 선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엄씨는 총 150여명이 참가한 예선과 지난 8일 10명이 겨룬 최종 결승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2위는 W호텔 우바(Woo bar) 소속의 이민규씨가 차지했다. 우승자 엄씨는 오는 7월 그리스에 열리는 월드클래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디아지오가 주최하는 월드클래스는 총 27개 국가의 대표 바텐더들이 3일 동안 매일 2개의 테스트를 거쳐 최고 바텐터를 가리는 대회다. 쇼와 퍼포먼스 등 오락적 요소는 줄이고 음료에 대한 지식평가, 블라인드 테이스팅, 클래식 칵테일 만들기, 창작 칵테일 평가 등이 주요 경쟁 부문이다. 우승자에게는 27개국에 자신이 만든 칵테일에 대한 책을 발간할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지며 최고교육과정을 거쳐 유명 바텐더가 되는 기회도 갖게 된다. 지난해에는 런던에서 열린 첫 월드클래스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임재진씨가 4위를 차지했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이 대회는 주류업계에서는 리퀴드(주류) 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며 "바텐더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바로잡고 칵테일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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