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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글로벌 경제] 그리스 '유로존 위기 2.0' 도화선 되나

10년물 국채 금리 8% 돌파

증시도 이틀새 11.6% 폭락

포르투갈·伊 등 불똥 우려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위기 2.0'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2011년 유럽 재정위기의 시발점이었던 그리스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14일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7%를 돌파한 데 이어 15일에는 7.732%로 치솟았다. 이는 2월 이후 최고치다. 아테네증권거래소의 아테네종합지수도 이날 6.25% 하락했다. 지난 이틀간의 하락폭은 무려 11.6%다.

린 브룩스 포렉스닷컴 리서치디렉터는 "모든 사람이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고 생각한 그리스의 국채 금리가 기준선을 넘어섰다"며 "3년 전 재정위기 당시에 유로존 취약국가의 국채 금리가 7%를 넘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그리스 국채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서 지원 받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1년 앞당겨 오는 2015년에 졸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장에서는 전혀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특히 내년 2월 대선을 앞두고 긴축을 추진해온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에 크게 뒤지면서 구조개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이날 그리스 은행권이 26일에 공개될 유로존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며 그리스 경제의 체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지프 콜로머 피치 이사는 그리스 은행권의 대출자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는 추가적인 자본부족 상황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흔들리는 그리스 경제는 유로존 전체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재정위기'를 불러오는 전주곡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유로존을 받쳐주던 독일마저 올해·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6%포인트, 0.7%포인트씩 낮추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3년 전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브룩스 리서치디렉터는 "(그리스의) 국채 수익률 상승은 통화블록 내부의 불안요소를 반영하고 있다"며 "만약 (그리스) 경제가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고 판단한다면 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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