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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준중형전기차 '쏘울EV' 첫 선

시카고 오토쇼서 기능 등 소개

한번 충전으로 148㎞ 주행가능

3세대 회생제동 시스템 등 적용

상반기 국내 출시 후 미국 공략

애완동물 햄스터로 분장한 무용수가 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2014 시카고 오토쇼'에서 기아자동차 '쏘울 전기차'를 소개하고 있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햄스터를 등장시킨 쏘울 광고로 연속 대박을 터뜨리고 있으며 지금은 햄스터가 쏘울의 상징으로 통한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준중형급 현대·기아차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쏘울 EV'를 발표했다. 기존 순수 전기차인 '레이 EV'가 경차인 데 비해 이번 전기차는 충분한 실내공간을 갖춰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2014 시카고 오토쇼' 현장. 양복을 빼입은 햄스터들이 등장해 세계 최초로 쏘울 EV를 소개했다. 지난 2009년 미국 시장에서 첫 출시된 '쏘울'은 셔플댄스를 추는 햄스터들이 등장하는 광고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의 최고 인기 차종이다. 환경보호주의자로 변신한 '기아 햄스터'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와 북미의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쏘울 EV는 한 번 충전으로 약 148㎞를 달릴 수 있는 27㎾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81.4㎾급 전기모터가 109마력의 최대 출력과 약 29㎏·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2초가량이 걸린다. 차량의 운동 에너지 중 일부를 재활용하는 '3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충전 중에 미리 설정해놓은 온도로 실내를 냉난방할 수 있는 '예약 공조'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평평하고 납작한 모양의 배터리를 쏘울 EV의 가장 아래쪽에 탑재해 무게 중심을 낮추고 동급 차종보다 넓은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쏘울은 상반기 중으로 국내에, 오는 3·4분기에는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수요도 많은 캘리포니아와 오레곤·뉴욕·뉴저지 등의 주에서 먼저 판매가 개시된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기아차는 앞서 국내에서 '레이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미국에서 전기차를 출시한 것은 쏘울 EV가 처음이다. 물론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이 부족해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쏘울은 지난해 미국에서 16만대 이상 팔린 인기작인 만큼 전기차 모델의 성과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밖에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미국의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아차는 쏘울 EV 외에도 '옵티마(K5)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니로(Niro)'를 북미 지역에서는 최초로 공개했다. 니로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바 있다. 기아차는 북미 시장에서 친환경차 모델을 적극적으로 출시해 자사의 친환경 콘셉트인 '클린 모빌리티' 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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