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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재검토" 파장… 지방 건설경기 '된서리'

미분양 사태 악화등 건설업체들 직격탄

정부의 혁신도시 재검토 파장으로 혁신도시내 주택용지 분양은 물론 인근 지역의 아파트 분양, 재개발 사업 등 건설 경기에 불똥이 튀고 있다. 이들 건설사업은 당초 ‘혁신도시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혁신도시의 축소 또는 통폐합 문제가 본격 거론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6일 전국 각 지자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혁신도시 이전 세부계획까지 확정한 28개 공공기관에 대해 민영화 또는 통폐합을 결정하고 이전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을 세우자 혁신도시나 주변에 주택을 건립하려는 건설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울산 혁신도시의 경우 당초 12개 공공기관이 오는 2012년까지 이전해 오기로 결정됐으나 최근 통폐합이 거론되는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에너지경제연구원,산재의료관리원 등 4개 기관의 이전이 불투명해졌다. 이처럼 혁신도시의 건설규모가 축소될 움직임을 보이자 혁신도시 내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건설중인 인근의 아파트나 택지개발 사업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울산시 중구 우정동에 예정된 울산혁신도시 인근에는 현재 대형 건설사 4곳이 총 3,000여세대의 아파트 분양에 나섰으나 대부분 심각한 분양률 저조에 허덕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말 대림산업이 분양에 나선 ‘유곡 e-편한세상’의 경우 총 649세대 분양에 1~3순위 청약율이 26.6%에 그쳐 무려 476세대가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대림산업은 이 아파트가 울산 혁신도시와 인접해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는 판촉전략으로 분양에 나섰지만 정부의 혁신도시 재검토 발표와 분양시기가 겹치면서 분양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혁신도시 인근에 분양중인 3곳의 대형 아파트들도 최초 미분양이후 혁신도시 수혜효과를 내세우며 미분양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이번 혁신도시 재검토 파장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 3월 전주 혁신도시 인근에서 분양을 준비하던 A사는 분양 계획을 한 번 미룬 뒤 아직까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미분양이 계속 쌓이는 상황에 혁신도시로 돌파구를 찾는가 했는데, 오히려 짐이 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북혁신도시 인근에서 아파트 331가구를 분양 중인 B사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계획대로 되면 좋겠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변경 가능성이 있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올 상반기중 공급할 예정이었던 혁신도시내 주거용지 분양도 잠정 중단됐다. 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지역 부동산경기의 잣대가 될 수 있는 대구혁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43만여㎡를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먼저 상반기 중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혁신도시 건설이 어떤 형태로든 축소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인근의 혁신도시 수혜지역으로 손꼽혔던 각종 건설 사업들이 사실상 된서리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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