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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애플 우려에 혼조세 마감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애플 실적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온 애플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저조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19포인트(0.14%) 오른 15,567.74에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S&P 500지수는 3.14포인트(0.19%) 떨어진 1,692.3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1.11포인트(0.59%) 하락한 3,579.27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듀폰,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등의 기업 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였는데도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애플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듀폰의 경우 지난 2ㆍ4분기에 주당 조정 순이익 1.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0달러보다 낮지만 시장의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지난달 29일로 끝난 애플의 최근 분기 순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2%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측은 웃돈 것으로 애플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최근 분기에 순익 69억 달러, 주당 순익 7.47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과 주당 순익은 지난해 동기의 88억 달러와 9.32 달러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주당 순익은 시장의 예측치 7.31 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의 최근 분기 매출은 35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350억달러보다 소폭 늘어 시장의 전망치 350억 달러를 살짝 뛰어 넘었다.

애플은 특히 최근 분기 아이폰을 3,120만대를 판매해 시장의 예측 2,650만대를 크게 웃돌았다. 전분기에는 3,740만대, 지난해 동기에는 2,600만대를 각각 팔았다. 반면 아이패드는 1,46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시장 기대치 1,8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차기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췄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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