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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심상찮다
입력2007-03-14 09:33:36
수정
2007.03.14 09:33:36
고척동 대우 푸르지오 청약 경쟁률 최고 247대1<br>주변시세 보다 낮아 차익노린 투기심리 가세
봄 신규분양 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코오롱 오피스텔이 이상 과열현상을 빚은데 이어 서울 고척동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도 최고 2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의 열기를 이어갔다.
13일 금융결제원의 청약결과에 따르면 371가구가 공급된 고척동 대우 아파트에 무주택우선공급과 1순위 청약에 총 9,606명(수도권거주 청약자 포함)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 32평형의 경우 1순위자 공급물량은 16가구에 불과했지만 청약자는 무려 3,958명(무주택 낙첨자 740명 포함)에 달해 247.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이 아파트 24평형과 42평형도 각각 49.5대1, 18.4대1의 경쟁률로 모두 서울거주 1순위에서 청약일정을 마감했다.
이 아파트는 전날 무주택우선공급에서도 32평형은 15.8대1, 24평형도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목동신시가지와 인접한데다 시세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돼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아파트 32평형의 경우 일반 분양가는 4억원에 못미치는 반면 조합원분 시세는 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척동 대우의 이 같은 청약 열기는 최근 집값 안정세와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산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값이 주변보다 조금이라도 싸면 수요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오히려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는 청약편중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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