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6·4지방선거 이후 첫 회동을 갖고 6월 국회 일정과 현안들을 논의했다.
두 원내대표는 오는 18~20일 3일간 세월호 참사 관련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여야 이견으로 계속 미뤄지고 있는 △예결위·정보위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 △6월 국감 시행 여부 등은 논의만 시작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예결위·정보위를 국가 예산과 국가정보원의 예산심사 강화를 위해 전임 상임위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정부의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끼리 합의한 6월 국감에 대해서도 야당은 약속 이행을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국감 준비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예정대로 6월 국감을 실시하면 하반기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구성이 다시 바뀌는 만큼 의원들이 피감기관에 대한 철저한 준비기간 없이 국감에 나서 낮은 수준의 국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서는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일명 '먹튀방지법(정치자금법 개정안)'과 국회 6개 특별위원회의 존폐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첫 회동에서는 대부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을 뿐 합의된 사항은 별로 없다"며 "다만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이 정례화된 만큼 추후 협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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