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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월 19일] 최악의 소음지옥 서울메트로 2호선
입력2009-01-18 16:56:13
수정
2009.01.18 16:56:13
[사설/1월 19일] 최악의 소음지옥 서울메트로 2호선
같은 시설이나 설비라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일류도 되고 삼류도 된다. 단적인 예가 지하철이다.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은 서울메트로ㆍ도시철도공사ㆍ코레일 3사가 맡고 있다. 그런데 이들 3사의 운영행태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가령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의 역사와 지하철은 비교적 조용하고 쾌적한 편이다. 반면 서울메트로가 담당하는 1~4호선 경우 대부분 시끄럽고 어수선하다. 역사와 차량의 방송시설과 동영상 따위를 오남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메트로가 독점하고 있는 2호선은 최악이다. 우선 승강장에 들어서면 내장 스피커와는 별도로 촘촘하게 달아놓은 고성능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가 어찌나 날카로운 고음인지 고막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낄 정도다. '열차가 들어온다'는 내용의 간단한 안내를 그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그런 곳이 많다.
이건 약과다. 열차를 타면 광고소음에까지 시달려야 한다. 정차역을 알리는 안내 사이에 상업광고를 끼워넣는 교묘한 수법이다. 마치 친절하게 위치안내라도 하는 것처럼 위장해 개수를 늘리고 소리를 키우고 있다. 물 온도를 조금씩 높여 개구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삶아버리는 방식이다. 평균 2분마다 되풀이되는 정차역 안내방송 때 몇 개씩의 광고를 끼워넣다 보니 고객으로서는 승차시간 내내 고스란히 소음에 시달려야 한다. 만약 서울메트로나 광고회사 사무실에 그런 광고방송을 하자면 펄쩍 뛸 것이다. 지하철은 수많은 시민의 소중한 생활공간이다. 책을 읽거나 쉬기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한다. 차량운행과 고객을 위해 사용해야 할 중요한 시설을 악용하면서 '쾌적하고 편안하게 모시겠다' '시민을 위한 지하철이 되겠다' 따위의 선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일이다. '휴대전화를 진동으로 해라'에서부터 '신고해라' '협조해라' '조심해라' 따위의 별의별 훈계성 방송도 엄청나게 높아진 시민의식을 감안할 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소음이다.
시민이 주인인 공기업이면 걸맞은 경영윤리와 원칙이 있어야 한다. 고객은 뒷전인 경영을 하면서 툭하면 노조 탓만 해서는 안 된다. 대중교통이 상식 밖으로 운영돼 수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문화도시' '도시품격' 운운하는 서울시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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