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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가 큰폭 하락 강남 재건축에 집중

전반적 하락폭은 미미<br>개포동 대청·잠실동 반도1차 등<br>두달새 수천만원 오르거나 유지<br>강북·일산·분당등도 소폭 등락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호가가 뚝뚝 떨어지는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지난 3월까지 실제 거래가격의 전반적 하락폭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반면 일반 아파트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소폭 오른 곳도 적지않았다. 3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3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내역을 보면 강남구 개포동 대청 22평형은 1월 5억3,000만원(5층)에 거래됐으나 3월에는 5억7,860만원(7층)으로 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삼성동 미켈란107 31평형 역시 1월 7억2,000만원(21층)에 거래됐던 것이 3월에는 8억원(20층)으로 껑충 뛰었다. 압구정동 현대 31평형은 1월 13억원(15층)에서 3월 13억5,000만원(10층)으로 역시 실거래가격이 상승했다. 이밖에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34평형), 반도1차(22평형), 서초구 반포동 반포(32평형), 서초동 현대(31평형) 등은 비슷한 층수의 매물끼리 비교할 때 실거래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채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강남권 단지들도 여럿 있다. 비슷한 층이라도 향(向)이나 기타 조건들이 저마다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수 단지의 시세가 최소한 하향곡선을 그리지는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강남권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와 양천구 목동, 경기 과천시의 집값급등 단지들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2월 9억1,000만원(3층)에서 3월 8억3,000만원(5층)으로 8,000만원이 빠졌다. 1월 11억3,000만원(8층)에 팔렸던 대치동 은마 31평형 역시 3월에는 10억4,000만원(13층)으로 9,000만원이나 하락했다. 양천구 목동 9단지 27평형은 1월 7억7,000만원(2층)에서 3월 6억8,000만원(2층)으로 9,000만원 하락했다. 6단지 20평형도 4억9,500만원(9층)에서 4억4,000만원(7층)으로 내려앉았다. 과천에서는 1월 7억8,000만원(2층)에 거래됐던 별양동 주공6단지 18평형이 3월 7억2,000만원(1층)으로 값이 6,000만원 깎였다. 과천의 경우 시 전체를 통틀어 3월 신고건수가 8건에 그쳐 거래가 꽁꽁 얼어붙은 시장상황을 반영했다. 서울 강북권과 일산ㆍ분당 등 신도시권은 별다른 거래가 없는 가운데 소폭의 등락만을 보였다. 또 대출규제, 세금 부담의 영향이 큰 중대형 아파트는 수도권 전체적으로 거래 사례를 거의 찾기 힘든 데 반해 중소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한편 2월에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2만8,974건으로 지난해 10월(8만1,432건)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강남3구의 거래량은 364건으로 지난해 10월의 9.8%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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