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의 표적이 됐던 월드 트레이드센터(WTC)가 위치해있던 로어 맨해튼지역은 뉴욕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WTC 인근 배터리 파크와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 거주하는 인구는 4만6,000명으로 10년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9.11 테러 이후 충격을 받은 많은 거주자들이 떠나갔던 데 비해 크게 변했다. 주변에는 금융기업들을 비롯 미디어, 로펌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지난해 900만명에 달했다. 9.11 추모관과 뮤지엄까지 개관하면 내년에는 1,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주변 상가의 임대료도 치솟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배터리파크에서 챔버 스트리트로 이어지는 주변 상가의 임대료는 지난 1년동안 36%나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WTC자리에는 미국 독립연도인 1,776년을 상징하는 1,776피트(541미터)의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가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다른 5개동의 타워도 순차적으로 건립된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도 높은 원 월드트레이드센테어네느 18개의 잡지를 거느린 미디어기업 콩데 네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이 지역 부흥을 위해 뉴욕ㆍ뉴저지 항만청 등 각종 정부기관이 지난 10년간 쏟아 부은 자금만도 2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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