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불황기 투자 이렇게 하라

■ 불황기 투자 대예측, 해리 덴트 지음, 청림출판 펴냄<br>"불황 10년이상 지속" 암울한 전망속<br>주식·부동산 매매시점까지 상세 설명<br>대륙·국가별분석… 논리적 해법 제시


미국 발 경제 위기를 기점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금융 공황 이후, 세계 경제는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 격동기에 꼭 들어맞는 현명한 투자 전략은 과연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들에 대해 섬뜩하리만큼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버블 붐’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경제 예측 전문가 해리 덴트의 신간 ‘불황기 투자 대예측’이다. 일찍이 해리 덴트는 주류 경제학자들과 달리 인구 통계 및 기술 혁신 사이클을 비롯한 수많은 경기 사이클을 근거로 구체적인 경제 시나리오를 제시해왔다. 이번 책에서는 특히 2009년에 사상 최대의 호황이 지나고, 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 경제 보다 더 깊은 불황이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펴고 있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일시적인 반등 움직임은 있을 수 있겠으나, 각종 사이클이 공통적으로 정점에서 저점을 향해 가고 있는 바, 필연적인 불황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의 암담한 예측에 무조건 절망할 필요는 없다. 그는 앞으로의 불황기에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자신감 있게 알려준다. 특히 그의 분석은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각 대륙별 국가별로 상세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데다, 투자 수단 역시 주식은 물론 부동산, 채권, 금, 통화 등을 다양하게 아우르고 있어, 혼돈의 시기에 적합한 투자 수단을 찾고 있는 전 세계 모든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쏟아지고 있는 여타의 경제 예측서와 차별화 되는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를 거시적으로 조망하는 책들은 수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책 처럼 정확히 어느 시점에 어떤 국가의 주식을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지, 부동산을 언제 팔았다가 다시 사들여야 하는지 등에 대해 콕 집어 이야기하는 책은 찾아볼 수 없다. 그 만큼 현재 세계 경제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시시각각 변모하고 있으며, 따라서 섣불리 앞날을 예측하는 데 큰 위험이 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리 덴트의 주장을 100% 믿을 수 있을까? 나는 여기서 그에 대한 찬양론을 펼 생각은 없다. 판단은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다. 다만 그 동안 그가 해온 예측이 1~2년의 시차가 발생한 적은 있으나 큰 흐름에서 거의 적중해왔으며, 인구 통계 사이클이라고 하는 그의 예측 근거가 상당 부분 설득력 있는 것이라는 점만은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그간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중국을 세계 경제의 주도 국가로 지목한 것과는 달리 그는 ‘인도’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 베이비 붐 세대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주거용 부동산의 투자 매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 투자 채널을 당분간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 등은 투자자들에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넓은 시각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물론 예측이란 말 그대로 헤아려 짐작하는 것에 불과하다.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동일하게 반복되는 경제적 흐름과 과거에 일어난 특징적인 경제 사건들을 근거로 한 그의 섬세한 전망이야말로, 불확실성이라는 적과 끊임없는 두뇌 게임을 벌여야만 하는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참고 자료가 아닐까. 불황기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