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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고객에 손실 유도"

'고객 봉 취급' 밝힌 전 이사<br>이번엔 회고록 내고 또 폭로

그렉 스미스

월가 탐욕의 대명사인 골드만삭스의 고객을 기만하는 조직문화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오는 22일(현지시간) 발간되는 골드만삭스의 전 이사 그레그 스미스(사진)의 회고록 '나는 왜 골드만삭스를 떠났는가'의 초기 복사본을 입수해 17일 보도했다. 스미스는 지난 3월 "골드만삭스는 고객을 '봉(muppets)'으로 보고 있다"고 폭로한 뒤 사임했다.

스미스의 회고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골드만삭스가 고객에게 자체 분석과 반대되는 쪽에 베팅하라고 조언했다고 폭로한 내용이다. 스미스는 "지난해 런던지사로 옮겼을 때 은행은 고객들에게 내부 분석에 반대되는 쪽에 투자하라고 조언하느라 눈코 뜰 새 없었다"며 "이후 은행은 고객과 반대로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일부러 손실을 보게 한 대가로 골드만삭스가 수익을 챙겼다는 주장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도덕적 해이를 저지른 셈이다.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골드막삭스는 스미스에 대한 개인적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스미스가 지난해 말 연봉 인상과 승진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만을 품고 사표를 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골드만삭스의 한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스미스의 성과점수는 전 직원 중 가장 저조한 축에 속했다"며 "수뇌부가 그의 실적을 고려해 처우개선 요구를 거절하자 그는 매우 거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자체 조사 결과 스미스가 주장한 '봉'이라는 표현은 수백만건의 e메일 가운데 고작 한 번 검색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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