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오전8시40분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혼자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숨졌다. 황씨는 냉각수 배관의 압력을 시험하던 중 이음매 부분의 공기압으로 인해 튕겨 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12층 옥상에는 황씨 외에도 3명의 작업자가 더 있었지만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2롯데월드는 그동안 공사 중 화재·사망 사고 소식이 끊이지를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10월에는 기둥 거푸집 해체작업 중 쇠파이프가 약 50ｍ 아래 지상으로 떨어졌었다. 이 사고로 시민이 찰과상을 입고 시설이 파손되는 피해가 있었다.
올 2월16일에는 롯데월드타워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 화재 사고가 있었다. 25분 만에 화재가 진압돼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초고층 건물의 화재 취약성이 논란이 됐었다. 이처럼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고로 오는 5월 임시개장을 추진하던 롯데물산의 당초 계획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가 임시개장을 목표로 한 저층부에서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층부 3개 동은 롯데 측에서 자체적으로 안전 매뉴얼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사고가 계속되면 임시개장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 555ｍ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와 백화점동·쇼핑몰동·엔터테인먼트동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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