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오전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저는 시장이 되지 못했지만 거짓과 위선이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았음을 증명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서병수 후보 측은) 부산시민의 절반을 종북좌파 세력으로 몰았고 또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다 퍼부었다”며 “중앙 정치의 잘못된 선거 문화, 잘못된 폐해로 인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지방자치이고 부산시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의 이런 발언과 관련, 한 측근 인사는 “서병수 후보 측에서 제기한 ‘세월호 애도 기간 골프운동’과 ‘종북좌파 관련 발언’은 끝까지 사법부의 판단을 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 후보 캠프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논문표절 문제, 세월호 애도기간 골프운동, 종북관련 발언 및 문자발송 등 서병수 후보 측이 제기한 7건에 대해 서병수 후보 본인을 포함, 모두 10여 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또는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 당국에 고소·고발했다.
오 후보 캠프의 전세표 언론특보단장은 “서 후보 측에서 제기한 여러 의혹 가운데 다른 것은 몰라도 골프 건과 종북좌파로 몰아세우기에 대해선 후보 자신이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선거문화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끝까지 사법부 판단을 받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지역의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서 후보 측을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선거 후유증이 확산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편 오 후보는 다음 주 중에 아들이 있는 영국으로 출국, 한동안 체류하다가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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