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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잘못된 선거문화 발 못 붙이도록 해야"…고소·고발 취하 안 할 듯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한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9일 선거기간에 서병수 후보 측을 상대로 제기한 각종 고소·고발을 취하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저는 시장이 되지 못했지만 거짓과 위선이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았음을 증명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서병수 후보 측은) 부산시민의 절반을 종북좌파 세력으로 몰았고 또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다 퍼부었다”며 “중앙 정치의 잘못된 선거 문화, 잘못된 폐해로 인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지방자치이고 부산시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의 이런 발언과 관련, 한 측근 인사는 “서병수 후보 측에서 제기한 ‘세월호 애도 기간 골프운동’과 ‘종북좌파 관련 발언’은 끝까지 사법부의 판단을 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 후보 캠프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논문표절 문제, 세월호 애도기간 골프운동, 종북관련 발언 및 문자발송 등 서병수 후보 측이 제기한 7건에 대해 서병수 후보 본인을 포함, 모두 10여 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또는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 당국에 고소·고발했다.



오 후보 캠프의 전세표 언론특보단장은 “서 후보 측에서 제기한 여러 의혹 가운데 다른 것은 몰라도 골프 건과 종북좌파로 몰아세우기에 대해선 후보 자신이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선거문화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끝까지 사법부 판단을 받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지역의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서 후보 측을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선거 후유증이 확산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편 오 후보는 다음 주 중에 아들이 있는 영국으로 출국, 한동안 체류하다가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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