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사진) 한나라당 의원이 21일 “쇠고기ㆍ대운하, 심지어 대북정책 문제까지 곳곳에서 정책 조율이 되지 않고 준비가 안돼 민심을 자극하고 있는데 어느 장관이나 부처 하나 제대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며 내각을 비판했다. 원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 “민심이 악화되고 있는데 모두 홍보 타령만 하고 있고 대통령에게 모든 비난과 책임이 쏟아지고 있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다. 책임을 질 사람이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을 계도 대상으로 생각하는 시대착오적 행태로 성난 민심에 오히려 기름을 붓고 정부의 민주성에 대해 의심가게 하는 사람, 설익은 정책을 불쑥불쑥 내놓으면서 심란한 국민 여론을 비판적으로 들끓게 하는 사람, 대통령도 재검토를 얘기한 여러 공약들을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뒤 안 가리고 밀어붙이면서 국정혼란을 주는 장관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가급적이면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에 기대어 책임을 지지 않고 넘어가려는 몰염치한 자세로는 장관의 본분을 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어 “대통령과 청와대도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정무적으로 판단, 기획돼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장관들은 대통령의 눈치를 봐서는 안 되며 ‘피플 프렌들리’를 기본으로 해서 그 다음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세워 대통령의 뜻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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