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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시장 썰렁해서 고를 물건 많아요"

조남혁 안양시 호계동 한국상사 전무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중고차 시장은 기지개를 켠다. 7월부터 시작되는 바캉스 시즌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대개 차 없이 버티던 서민들도 휴가철에는 중고차를 구입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해에는 이 같은 조짐이 보이질 않고 있다. 안양에서 딜러로 일하고 있는 조남혁(44ㆍ사진)한국상사 전무로부터 중고차시장의 경기에 대해 들어봤다. -중고차시장이 얼어 붙은 이유가 뭔가. “신차가 안팔리니 중고차도 안팔리는 것이다. 중고 자동차시장 경기는 신차 시장의 활성화가 전제 조건이다. 신차를 사면 가지고 있던 중고차를 파니까 어떻든 시장이 돌아가는데 지금은 상황이 최악이다” -그렇다면 차종별로도 차이가 있는가. “물론이다. 에쿠스 같은 대형 차량의 판매가 격감했다. 대형차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고, 간혹 있는 손님도 배기량 적은 차만 찾는다” -언제부터 중고차 시장이 얼어 붙었나. “대략 2002년 9월부터 라고 보면 된다. 카드사태와 중고차 담보대출 한도 축소가 맞물리면서 시장이 죽었다. 2003년이 최악이었고, 2004~05년 사이에 조금 풀렸다가, 올 들어서는 아주 안좋다” -이달 말에 선거가 있다. 통상 선거가 있으면 경기가 좋은 것 아닌가. “그렇다. 선거가 있는 해에는 보통 경기가 좋았는데, 올해에는 형편이 없다. 지난 번 월드컵때도 장사를 망쳤는데, 올해도 월드컵에 고유가 행진까지 맞물려 안좋을 것 같다. 특히 대형차가 안팔린다.가격이 떨어진 만큼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쯤 구입하면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얼마나 싼가. “4월 현재 중고차 가격은 에쿠스의 경우 지난해 보다 10% 정도 떨어졌다. 2002년식이 2500만원 안팎이고, 인기가 좋은 NF쏘나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식 오토가 1,500만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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