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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빨래터' 과학감정서도 진품 판정

류병학 편집장 "의혹남아"… 법정공방 계속될듯

박수근(1914~1965) 화백의 ‘빨래터’(사진)가 과학감정에서도 진품으로 판정됐음에도 이를 둘러싼 법정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와 일본 도쿄예술대에 ‘빨래터’의 과학감정을 의뢰한 결과, 진품이라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빨래터’ 위작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미술격주간지 ‘아트레이드’ 류병학 편집장은 “백색 안료의 성분 분석이 빠진 점, 물감 원소의 양 등 의혹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류 편집장은 4일 중앙지법에 출두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트레이드’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서울옥션 측은 이날 “과학감정에서도 진품임이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미술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논란이 없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형사소송 여부는 추이를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근의 빨래터는 지난해 5월 서울옥션에서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위작 의혹 제기 후 올 1월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에서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감정위원회가 안목감정을 통해 진품이라고 판정했다. 이후 이어진 과학감정 필요에 대한 지적으로 서울대는 방사선탄소연대측정과 물감성분의 비파괴 원소분석, 도쿄예술대는 자외선 촬영, X선 촬영, 휴대형 형광 X선 분석 등의 기법을 동원한 물감 성분분석을 통해 ‘빨래터’를 진품으로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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