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내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1조8,000억원 이상을 보증지원 할 계획입니다."
김병기(65·사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1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발굴과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이사장이 계획하고 있는 보증지원 금액은 민선 5기 연평균 보증공급액 1조3,000억원 보다 30%나 확대한 것이다.
경기신보는 1996년 설립 이래 지난해까지 도내 43만여 업체에 14조원을 넘게 보증지원을 했다. 특히 적극적인 보증지원에도 손실을 최소화한 경영구조 개선으로 지난해까지 6,300억원의 기본재산을 확보했다.
김 이사장은 "경기도의 재정난에 따른 출연금 감소로 기본재산 확보에 애로사항이 있다"며 "관계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출연금을 증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증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매년 최소 500억원 이상 출연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대·중소기업 상생의 하나로 금융기관 이익의 출연금 유도 및 정부정책 수행에 따른 정부출연 확대 등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기관 의무출연 확대를 위한 지역신용보증재단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지역재단에 대한 출연금 비율이 0.2/1,000(법상 1/1,000) 수준이나 이를 일차적으로 0.4/1,000로 확대하고 점진적으로 1/1,000 수준까지 끌어올려 금융기관 의무출연금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경기도는 인구 1,250만명, 사업체 수 71만개(전국의 21.0%), 경제활동인구 652만명(24.3%), 제조업의 28.7%, 지식기반 사업체의 24%를 점유하고 있다"며 "신기술을 지원하는 여신금융전문회사를 설립해 이를 보강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기본 재산이 6,000억여원으로 이 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판교·광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좋은 기업들을 찾아 투자를 지원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경기신보의 여신금융회사 설립은 오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경기I-Bank설립방안 공개토론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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