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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르헨에 차관제공 검토

아르헨 외환통제로 피해 커져

14일 고위급 인사 방문해 협의

브라질이 외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르헨티나에 차관 제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마우로 보르제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과 마르코 아우렐리우 가르시아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은 오는 14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차관 지원 문제를 협의한다. 앞서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과 악셀 키칠료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도 지난주 말 만나 양국의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브라질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상호 무역의존도가 높은 아르헨티나의 외환통제정책이 브라질 경제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상호 수출입 규모는 지난 2005년 이후 미국과 중국에 이어 각각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위기가 지속된다면 브라질 경제 전반에 '스필오버(파급효과)'가 불가피한 셈이다. 실제 HSBC는 최근 아르헨티나와의 경제상관도가 높다는 이유로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7%로 강등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미 외환보유액 감소를 막기 위해 자국 수입업체들에 수입대금 결제시기를 수입 후 30∼45일에서 90∼180일로 늦추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20만달러를 넘는 수입액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의 사전 허가를 의무화하는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AP통신은 "아르헨티나로 완성차와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브라질 업체들은 이미 대금을 지급 받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규모 자체도 급감하는 등 아르헨티나 위기가 브라질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2011년 1월 526억5,400만달러에 도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절반 수준인 280억달러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아르헨티나가 내년까지 갚아야 할 외채가 2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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