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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부활 주도 구조조정 전문가 이번엔 헤지펀드 대리인으로

해리 윌슨, 자사주 매입 압박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부활을 주도했던 구조조정 전문가가 이번에는 헤지펀드 대리인으로 자사주 매입을 압박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금융위기 당시 GM의 파산신청과 구조조정을 담당했던 해리 윌슨이 GM 주식을 보유한 여러 헤지펀드를 대리해 주주환원 정책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GM에 따르면 윌슨은 올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임명을 요구하며 8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저평가된 주식을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윌슨은 GM 주식 3,440만주(2.1%)를 가진 주주단을 대리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일부 본인 소유 주식도 포함돼 있다.

GM 이사회는 윌슨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슨은 전직 투자은행가로 지난 2009년 GM 구조조정을 담당했던 미국 정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FT)를 이끌기도 했다. GM은 최근 미국 경기회복으로 경영상태가 호전되면서 현금 보유액이 370억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이에 주주들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리콜 늑장신고에 따른 3,500만달러의 벌금 납부와 해외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을 위한 투자비용 등에도 지출이 예정돼 있어 자사주 매입이 녹록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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