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새 사무총장으로 중국의 마거릿 챈(사진) 현 사무차장이 지명됐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WHO 집행이사회는 고 이종욱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공석이 된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표결에서 마거릿 챈 사무차장이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WHO 측에 따르면 후보 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표결에서 챈 후보는 멕시코 보건장관인 훌리오 프렝크 후보와 함께 통과한 뒤, 결선 표결에서 프렝크 후보를 24대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홍콩 보건국장 출신인 챈 차기 총장 내정자는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기구 수장을 맡게 됐다. WHO는 오는 9일 스위스의 제네바 본부에서 특별 총회를 열어 챈 내정자를 신임 사무총장을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특별 총회에서 챈 차기 총장 내정자는 193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까지 집행이사회가 임명한 내정자를 총회에서 거부된 전례는 없어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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