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36.18포인트(0.28%) 떨어진 1만2,736.2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2포인트(0.16%) 내려간 1,352.46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5.56포인트(0.19%) 하락한 2,931.77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다시 7%를 넘어서면서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7.10%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도 6.15%까지 올랐다.
독일과 프랑스의 6개월 만기 국채 발행금리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이들 국가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유럽 금융시장의 심각한 불안을 반영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연합(EU) 의회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의 2ㆍ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됐지만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와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42개 기업이 어닝시즌을 앞두고 2ㆍ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추가 부양 가능성은 커졌다. 중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 이는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로 중국 정부가 통화 완화정책을 사용할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부에서도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등은 외부 강연에서 FRB가 추가 채권 매입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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