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런 자리에 여러분과 마주하게 되니까 마음이 좀 무겁고 가슴이 아픕니다.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국민께 희망을 주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년여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실수도 있었고 잘못한 점도 많이 있었고 그로 인해 저 때문에 많이 오해가 생겼고 그런 것도 제가 다 성숙하지 못하고 그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국가대표팀의 생활을 1990년 선수로 처음 발탁돼서 감독까지 24년 정도를 시간을 보냈는데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격려도 해주셨고 때로는 따끔한 채찍질도 해주셨는데 오늘로서 저는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 앞으로 좀 더 발전된 사람으로서 많은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늦게 나온 이유는 물론 제가 인천공항 내리면서 사퇴한다고 한다면 비난이나 그런 것들을 피해갈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이 비난까지 받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월드컵 기간에 경기력 등 문제들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모든 것들은 제가 판단했고 결정했습니다. 순간에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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