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레싱' 분야 개척자인 비달 사순이 9일(현지시간) 미국 LA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84세.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LA의 부촌인 벨에어 저택에서 사순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타살이나 자살 흔적은 없다고 발표했다. 사순은 백혈병과 투병해왔었으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출신 유대인인 사순은 지난 1960년대 '보브 헤어컷'이라는 헤어스타일을 창시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다. 유럽과 미국ㆍ일본ㆍ한국 등 세계 각국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헤어살롱을 냈으며 샴푸 등 수많은 헤어 관련제품이 '비달 사순' 상표로 전세계에서 팔리고 있다.
그가 창안한 헤어스타일은 활동적이고 관리하기 쉬워 여성들에게 단순한 외모변화뿐 아니라 생활과 사고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순은 200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CBE)'을 받기도 했다. 네 번 결혼한 사순은 LA에서 네번째 부인 론다와 전처 소생 자녀 3명과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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