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전연구원 임성수 박사는 18일‘인천항 화물자동차 통행특성 분석’연구발표에서 “도심 일부 구간에 화물차 통행제한이 시행되고 있지만 교통혼잡은 해소되지 않고 운행거리 증가에 따른 배출가스 증가와 물류비 상승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박사는 따라서 화물차의 비중이 높은 일부 도로구간에 전용차로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인천항을 통행하는 화물차는 1일 평균 3,000대로 이 가운데 인천항 주변 가로구간 및 교차로의 화물차 통행비율이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 박사는 편도 3차로 이상인 인천항 주변의 인중로, 서해로, 축항로의 일부 구간과 제2경인고속도로(서창분기점∼제2경인고속도로 시점) 일부 구간에 화물차 전용차로제를 우선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인천항 내 화물차 휴게소인 트럭 하우스의 주차면이 257면으로, 1일 평균 화물차 통행량의 8.4%를 처리하는데 그쳐 주차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화물차 주차공간과 운전자가 휴식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구비된 화물차 휴게소도 인천항 내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임 박사는 “인천시가 3곳에 1,3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1일 평균 통행량의 56.6% 수준에 그쳐 송도 신항을 중심으로 하는 항만물류배후단지에 적극적인 시설확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을 드나드는 전체 화물자동차의 80% 정도는 컨테이너이며, 이들 컨테이너 차량 중 85.5%가 평균 31분내 거리(8.5㎞)를 통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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