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73.47포인트(0.45%) 오른 1만6,294.61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9.67포인트(0.53%) 오른 1,827.99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전 거래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S&P 500 지수는 올 들어서만 28%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44.16포인트(1.08%) 상승한 4,148.90로 장을 마치며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미 경제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 호조가 이끌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1월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5% 늘어 지난 6월 이후 5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개월 연속 증가세로 시장 예측치 평균과도 엇비슷한 수치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개인 소비도 0.5% 상승하며 10월 수정치인 0.4% 상승을 웃돌았다. 실질 개인소비에서 0.5% 상승은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우지수 편입 종목 30개 가운데 21개가 올랐다.
이날 애플이 세계 최대 모바일회사인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 5S와 5C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데 힘입어 주가가 3.85% 오른 것도 뉴욕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페이스북도 S&P 500 지수 종목으로 편입된 첫날을 맞아 주가가 4.81% 급등했다.
PNC 자산관리그룹의 빌 스톤 수석 투자전략가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미 정치권의 예산안 합의, 기대 이상의 지표 등이 연말 주가를 이례적인 수준까지 밀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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