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남양주에 제2캠퍼스 세운다

서강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경기도 남양주시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앙대도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에 이어 수도권에 제3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강대는 17일 오전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우 남양주시장과 GERB(Global Education, Research, Business) 캠퍼스를 세우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서강대는 남양주시 양정역(중앙선) 인근에 82만5,000여㎡(약 2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캠퍼스에 이공계 산학협력 연구개발센터를 짓고 인문학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연계 전공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 별도 전형으로 우수 학생을 선발해 생명과학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영재학부를 신설하고 예수회 재단 산하의 국내 첫 초ㆍ중ㆍ고등학교도 세우기로 했다. GERB 캠퍼스는 지역주민에게 개방되는 오픈 캠퍼스 형태로 조성되며 교육ㆍ연구ㆍ산업 및 지역사회가 융합되는 21세기형의 신개념 캠퍼스로 건설된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캠퍼스 조성 비용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서강미래기술연구원(SIAT) 등 산학기관을 통해 민간자본 유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조만간 제2캠퍼스를 착공할 계획이며 오는 2015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강대는 그동안 서울 신촌 캠퍼스의 공간 문제가 심각해지자 경기도 파주에 제2캠퍼스 건설을 추진했으나 2008년 땅값 문제 등으로 계획을 취소했다. 한편 중앙대도 제3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24일 학기 시작 전 열리는 전체 교수회의에서 각종 현안을 상의하면서 제3캠퍼스 건립 안에 대한 진행 사항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대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와 연고대 등 국내 대학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화ㆍ멀티캠퍼스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발맞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차원에서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캠퍼스의 위치와 규모, 성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