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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ㆍ중ㆍ고생 학부모 10명 가운데 9명이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교육행복지수’는 50.4점으로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비영리 민간교육단체인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가 패널인사이트에 의뢰해 전국의 초ㆍ중ㆍ고생 학부모 5,2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들이 평가한 ‘교육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50.4점에 그쳤다. 16개 광역시도별로는 제주도가 63점으로 1위, 경상북도가 49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98개 시군구별로는 대구 수성구가 59.7점으로 1위, 서울 성동구가 42.4점으로 꼴찌였다. 교육행복지수는 ▦평생교육 ▦ 사교육 ▦교육환경 ▦학교교육 ▦교육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5개 항목별 만족도는 평생교육 62.4점, 사교육 55.3점, 교육환경 54.5점, 학교교육 52.6점, 교육정책 39.7점 등으로 집계돼 특히 교육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상당했다. 교육정책 중에서는 국제중학교 설립 반대가 49.3%였고 학교교육정책 입안시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학부모도 54.1%에 달했다. 한편 응답자 중 88%는 현재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었으며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는 ‘선행학습을 통한 학교수업 준비(53%)’ ‘특목고나 대학 진학을 위한 학력향상(23.8%)’ ‘학교수업을 따라가지 못해서 보충수업 필요(17.1%)’ 등을 들었다. 사교육비 규모는 가구당 월평균 74만원, 자녀 1인당 45만원으로 가구총지출비용 대비 26%를 차지했다. 특수목적고생 학부모들은 가구당 월평균 128만원, 자녀 1인당 75만원을 사교육비로 쓴다고 답해 가구총지출비용 대비 비중이 33%에 달했다. 시군구별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용은 강남구가 99만원으로 1위, 서초구가 78만원으로 2위, 노원구가 6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협의회는 “교육행복지수가 50.4점이라는 것은 국민이 교육 전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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