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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하청업체 해고자 농성 '골치'

최근 노조의 파업 선언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최근에는 하청업체 해고자들의 본사 앞 시위로 기업이미지 실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20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이 회사 모닝을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의 하청업체 해고자 10여명이 최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앞에서 일주일 넘게 밤샘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동희오토의 하청업체 직원으로 취업했으나, 충남지역 노동운동의 세력화를 위한 위장 취업임이 밝혀져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법적 근거에 의해 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고자들은 대부분 학생회장 등 운동권 출신 경력이나 전 직장에서의 노동조합 간부 경력 등을 고의로 누락하는가 하면, 입사시 학력을 허위로 낮춰 기재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 수년 간 충남 서산지역에서 복직 투쟁을 진행해 왔으나 호응을 얻지 못하자, 기아차를 직접 원청 사용자로 지목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새로운 투쟁 동력을 얻기 위해 본사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법적 근거에 의해 해고된 직원들의 복직 요구는 억지에 불과하며 이들이 원청 사용자로 지목한 기아차는 원청 사용자가 아니므로 협상을 할 권한도 의무도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시위에는 금속노조 등 기존 노동운동 세력들의 정치적 목적의 개입 정황도 포착되는 등 투쟁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는 게 기아차측의 관측이다. 특히 기아차는 본사를 방문하는 그룹사의 국내 고객 및 협력사 직원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을 직접 찾은 딜러나 바이어, 해외 협력사의 임직원들도 이번 시위로 인해 사옥 출입에 큰 불편을 겪는 등 그룹의 대내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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