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지난해 기업의 매출과 이익ㆍ자산ㆍ시장가치 등을 종합해 전세계 2,000대 기업을 발표했다.
지난 2010년 55위에 머물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33위, 올해는 26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131위에 그쳤던 현대자동차도 올해는 96위까지 순위가 올라갔다. 이 외에도 포스코(151위), 신한금융(213위), 현대중공업(226위) 등이 뒤를 이었다.
1위는 전년도 2위였던 미국의 정유업체 엑손모빌이 차지했고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2위로 미끄러졌다.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이 3위를 꿰차 미국 기업이 1~3위를 석권했다.
4위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정유회사인 로열더치셀이 차지했고 중국 공상은행(ICBC)이 뒤를 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장가치를 자랑하는 애플은 전년도보다 25계단 뛰어올라 22위에 안착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524개와 258개의 기업을 배출해 다른 나라를 압도했으며 중국이 136개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올해 배출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14개가 줄어드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과 인도(61개), 브라질(33개) 등은 꾸준히 지분을 넓혀가고 있다. 경제권력의 무게중심이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는 게 기업 순위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포브스는 "유럽발 금융위기의 불길이 사그라지지 않는 등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음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두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하며 분투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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