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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상징표시 교체에 160억 든다

국민안전처 재편돼 OI 교체 가능성

특수도료만 100억… 여론 검토할 것

해양경찰청이 국민안전처로 재편됨에 따라 해경 상징표시(OI)를 교체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 상징표시는 천연기념물 제243호 흰꼬리수리가 원형 방패 모양의 삼태극을 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상징표시에는 해양경찰 국문명과 영문 'Police'가 함께 새겨져 있다.

해경은 지난 1953년 창설된 후 56년간 사용한 기존의 상징표시가 해경의 정체성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고 보고 2009년 현재의 상징표시로 교체했다.

그러나 19일 새로 출범한 국민안전처가 부처 상징표시를 조만간 제정할 것으로 알려져 해경 상징표시도 국민안전처의 것으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경의 상징표시를 바꾸는 작업은 거액의 비용을 수반하는 작업이기도 해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비함정 306척과 헬기·항공기 24대에 새겨진 해경 상징표시를 바꾸려면 도색을 다시 해야 하는데 이들 장비에는 특수도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도색비용만 약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본부는 전국 해양경찰관서와 산하 파출소·출장소 등 산하조직과 경비함·항공기·순찰차·제복 등 보유장비의 상징표시를 바꾸는 데 총 1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전 해양경찰청을 비롯해 전국 해양경찰서를 알리는 도로표지판과 이정표 등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경우 추가로 투입될 예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해경본부 관계자는 "해경 상징표시를 바꾸라는 지침은 아직 없었다"며 "국민 여론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상징표시 교체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이날 처의 약칭을 안전처로,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부의 줄임말은 각각 소방본부와 해양본부로, 국민안전처장은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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