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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막판 맹추격에 갤러리들도 술렁
입력2011-03-07 15:37:28
수정
2011.03.07 15:37:28
5타 뒤졌던 양용은, 1타 차이로 아쉬운 2위…사바티니 우승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의 기세는 무서웠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 내셔널 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 4라운드.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양용은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치며 맹추격에 나섰지만 우승을 차지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ㆍ합계 9언더파)에 꼭 1타가 부족했다.
3라운드까지 5타나 앞선 사바티니와 맞대결을 펼친 양용은은 이날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4) 버디로 곧장 만회했고 6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3타 차로 따라붙었다.
추격전의 하이라이트는 15번홀(파3)이었다. 사바티니가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2타 차가 된 상황에서 양용은이 티샷을 깃대 50cm 안쪽에 바짝 붙여 ‘홀인원성 버디’로 1타 차이가 되면서 갤러리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바티니가 16번홀(파4)에서 5m 버디로 다시 달아나 기대했던 역전극은 연출되지 않았다. 게다가 17번홀(파3)에서 번개가 치는 잠시 중단됐다 재개됐고 양용은은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 버디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마지막 홀(파5)에서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끝까지 압박했으나 사바티니가 파로 마무리해 승부는 끝나고 말았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단독 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양용은은 61만5,600달러라는 적지 않은 상금을 받아 상금랭킹 33위에서 12위(106만8,396달러)로 점프했다. 1년1개월 만에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따낸 사바티니는 100만8,000달러를 받았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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