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 경기회복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경기에 파란불이 들어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생산과 소비 및 수출, 국제수지 등이 골고루 좋아지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 지난해 7월 중 경기가 상대적으로 나빴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 7월 중 지표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우선 산업생산은 14.3% 증가해 10개월 만에 두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 신장했다. 지난 200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수출 역시 7월에는 2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도 5월 이후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7월 누계도 소폭이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 흑자 전환은 고유가와 원화강세 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경기호전 추세가 계속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무엇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불안과 고금리의 파장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다. 더구나 성장잠재력 확충에 필요한 설비투자는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7월 설비투자 증가율은 1.3%에 그쳤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는 14.9%나 감소했다. 투자위축과 건설경기 부진은 고용과 소비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 취업 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채용은 지난해보다 9.8%나 줄어들었다. 통계청의 통계 또한 실업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는 계속 줄고 청년층의 실업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들이 사람을 새로 뽑고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이 돈을 써야 하는데 지표만 좋아질 뿐 고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래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가 따로 놀고 아랫목의 열기가 윗목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것이다. 경기호전에도 고용이 늘지 않는 것은 기업, 특히 대기업들의 투자가 활기를 띠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처럼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세를 잇고 윗목까지 확산시켜나가려면 기업 투자를 옥죄고 있는 장애물을 서둘러 제거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