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텍사스오픈] 존 허, 집념이 만든 준우승

119위 → 40위 → 3위 → 2위<br>손목 통증으로 첫 날부터 고전<br>기권 유혹 이겨내고 값진 결실<br>커티스, 6년만의 우승에 눈물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가 '포기하면 성공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우며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존 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파72ㆍ7,5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달러)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올랐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존 허는 벤 커티스(35ㆍ미국)에 2타가 모자라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지난 2월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에 이어 준우승을 추가하며 자신의 '루키 성공기'를 장식했다.

특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십과 골프 정신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존 허는 이번 대회 첫날 5오버파로 공동 119위에 그쳤다. 9언더파 63타를 몰아친 맷 에브리(미국)에 14타나 뒤처져 맥이 풀릴 법도 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40위로 컷을 통과한 그는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온 뒤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첫날 5개 홀을 마쳤을 때 이미 5오버파였고 손목 상태도 좋지 않아 기권할까도 생각했다"는 존 허는 "스스로에게 '포기하지마.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잖아'라고 말했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며 기뻐했다.

상금 한푼 없이 PGA 투어 데뷔 첫 기권의 불명예를 남길 뻔했던 존 허는 첫날 선두였던 에브리와 함께 54만5,000달러(약 6억2,000만원)의 적잖은 공동 2위 상금을 챙겼다.

존 허는 이날 역전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단독 선두 커티스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존 허는 16번홀까지 3타를 줄여 에브리와 나란히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이때까지 커티스는 1타를 잃어 1타 차로 쫓겼다. 승부의 기로는 17번홀(파4)이었다. 커티스는 두 번째 샷 실수로 그린을 넘긴 뒤 세 번째 샷도 홀에 가까이 붙이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7m가량의 결정적인 파 퍼트를 성공시켜 리드를 지켜냈고 마지막 홀(파5)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커티스는 2003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후 이번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통산 4승(우승상금 111만6,000달러)을 거뒀다. 2006년 2승 추가 이후 근 6년간의 슬럼프로 세계랭킹이 285위까지 떨어졌던 그는 "최근 2~3년 동안은 정말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존 허는 2009년부터 3년간 한국프로골프 무대에서 뛰며 2010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올해 PGA 투어 무대를 밟은 그는 시즌 상금랭킹 13위(약 173만달러)를 달렸다.

위창수(40)는 1타를 줄여 공동 4위에 올랐고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은 2타를 잃고 공동 13위로 대회를 끝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