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블로그인 '트위터(twitter)'가 차세대 블로그 서비스로 떠오르면서 실리콘밸리 경영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인터넷이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개인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미니 블로그 트위터가 유튜브나 마이스페이스의 뒤를 잇는 인기 서비스로 각광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지금 뭐하고 있나요(What are you doing)?'라는 질문에 가입자가 영문 140자 이내로 답하는 형식의 블로그 서비스이다. 사용법이 간단하고 언제 어디서나 글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하고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신세대 네티즌들이 애용하고 있다. 트위터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실리콘밸리의 경영자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최근 트위터에 가입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조너선 슈워츠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유튜브는 트위터가 될 것"이라며 "트위터는 더 많은 네티즌을 끌어들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슈워츠 CEO는 "트위터가 잠시 스쳐 지나가는 유행일 것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유튜브도 구글에 16억5,000만달러에 팔리기 전까진 그저 재미있는 놀이 수단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의 기업가인 로스 메이필드도 "야후의 인기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플리커가 나온 이후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일년 전 오브비어스 닷컴의 블로그 개발자 에반 윌리엄스가 탄생시킨 서비스다. 윌리엄스는 10대들이 휴대폰을 들고 끊임없이 문자로 자신의 일과나 생각을 주고받는 것에 창안해 트위터를 개발했다. 트위터의 현재 가입자는 8만명 수준이지만 매일 7만여건이 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워싱턴 DC. 국제소방관협회 연설.'과 같은 글을 꾸준히 올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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