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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제타' 출시, 복합연비 16.3㎞… 3000만원대 가격… 실속파 2030 유혹

외부 디자인 새롭게 바꾸고 내부공간 인체공학적 설계

주간 주행등 처음으로 적용

110마력 2.0TDI 블루모션… 최고 속도는 시속 197km

폭스바겐 신형 제타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


"3,000만원대의 금액으로 수입차를 살 수 있다면…." 2030세대가 수입차의 주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신차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과시 욕구와 함께 합리적 소비를 하는 2030세대에게 수입차 구매 장벽은 역시 가격이다. 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에다 연비와 가격까지 갖춘 합리적인 수입차가 출시되면서 2030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이 이달 초 내놓은 신형 '제타'는 국산 준대형차 가격으로 수입차 오너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차다.

독일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지난 1일 준중형 차량인 제타를 출시했다. 제타는 콤팩트 세단이다. 젊은 층을 위한 모델로 세단보다는 크기가 작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폭스바겐이 만든 차를 가질 수 있다는 매력이 크다.

신형 제타는 전면부와 후면부의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 제타 모델에서는 처음으로 주간 주행등이 포함됐고 프리미엄 모델은 발광다이오드(LED) 후미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실내 디자인도 바꿨다. 폭스바겐코리아의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상위급 자동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내장재를 새롭게 디자인했다"며 "인체공학을 적용해 내부공간을 설계했고 기존 모델보다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모델별로 보면 '제타 2.0 TDI 블루모션'은 배기량 1,968cc에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7단 제품이다. 최고 출력은 이전의 1.6 TDI 블루모션보다 5마력이 늘어난 110마력이다. 순간 치고 나가는 힘을 뜻하는 최대 토크는 분당회전속도(rpm) 1,500~3,000 구간에서 25.5kg.m다. 최고 속도는 시속 197km다.

연비도 뛰어나다. 복합연비만 리터당 16.3km에 달한다. 도심에서는 14.4km고 고속주행시에는 19.4km에 이른다. 연비 부문에서 1등급이라는 게 폭스바겐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스펙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합리적 수준이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150만원이면 제타를 몰 수 있다.



상위 모델인 '제타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1,968cc 직렬 4기통 디젤엔진에 6단 변속기로 구성돼 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3,500~4,000rpm)이며 1,750~3,000rpm에서 34.7kg.m의 최대토크를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9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18km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5.5km로 도심에서는 13.8km, 고속에서는 18.1km 수준이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650만원이다.

제타는 지난 30여년 간 생산돼 오면서 품질과 경제성을 입증받은 차다. 1979년 첫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1,400만대가 넘는다. 폭스바겐 그룹 내 자동차 모델 가운에에서는 가장 성공한 세단 중의 하나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6년 판매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1만2,000여대가 팔렸다. 국내 출시된 수입 콤팩트 세단 중에서는 단연 1위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판매량은 총 3,293대로 콤팩트 세단 시장의 65.5%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수입 세단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인기비결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관계자는 "제타의 주 타깃은 합리적 소비 취향의 30대"라며 "제타를 찾는 고객들은 주로 가격과 품질, 브랜드를 모두 고려해 차를 구매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 제타뿐만 아니라 수입차를 사는 국내 고객층의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등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10월 수입차 고객(법인 판매 제외)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3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7.7%인 20대까지 포함하면 2030세대가 46%에 이른다. 수입차 구매 고객의 절반 가량이 20~30대라는 얘기다.

이처럼 젊어진 소비자들의 감각에 맞춰 일본과 프랑스 완성차 업체들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춘 제타 같은 세단과 연비가 좋은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을 3,000만원대에 속속 내놓고 있다. 도요타는 엔저를 바탕으로 신형 '캠리' 2,500㏄모델을 3,39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고 닛산은 2030세대를 겨냥해 올 상반기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디젤 SUV '캐시카이'를 지난 달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푸조의 소형 SUV인 '푸조 2008'도 30대 고객을 정조준하고 있다. 수입차로는 파격이라고 할 수 있는 2,650만~3,150만원의 가격과 리터당 17.4㎞의 고연비를 앞세워 사전계약 1주일 만에 1,000대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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