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폭력과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퍼거슨시. 매일 깨진 유리창 등이 거리에 넘쳐나지만 매일 더러워지는 거리를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ABC 뉴스는 18일(현지 시간) 더러워진 거리를 치우는 자원봉사자 에르마 듀프리(55세·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부터 퍼거슨까지 지난 월요일 이후로 매일 운전을 해서 와서는 자발적으로 거리를 청소한다.
에르마 듀프리는 “하루에 약 3시간 동안 거리를 청소한다”며 “최루가스가 발사된 날에는 여기에 오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끔찍했어요. 제 인생에서 깨진 유리를 가장 많이 봤죠. 심지어 총알 껍데기도 봤어요. 화염병을 만들려고 했던 모든 종류의 술병도 발견했고요.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해서 훔쳐온 것들도 있었고, 종이가 찢어져서 널부러져 있기도 했죠. 아주 혼돈 상태였어요.”라고 말했다.
듀프리는 자신만이 성난 시위대를 따르며 거리를 청소하는 자원봉사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동참했고,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산산이 부서진 도시를 보호하려고 노력했다고도 했다.
듀프리는 퍼거슨의 성난 흑인들에게 격려와 우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것은 미주리주의 흑인들만이 아닌 미국 전역의 흑인을 위한 행동이어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것이고, 시위자들의 노력 후에도 우리는 결코 이곳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