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과나바라 만 수질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리우 연방대학 공학연구소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과나바라 만의 수질 개선이 빨라야 2026년께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동안 과나바라 만에서 이루어진 수질 개선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연구소의 호제리우 발리 연구원은 “과나바라 만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는 있겠지만, 리우가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될 당시인 지난 2008년에 한 약속은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리우 주 정부의 안드레 코헤아 환경국장은 요트와 윈드서핑 경기가 열리는 과나바라 만에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지난해 말 리우에서 훈련을 마친 외국 선수들이 경기장 수질 상태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대형 의료법인 오스왈도 크루스 재단은 과나바라 만으로 흐르는 카리오카 강에서 채취한 강물 샘플에서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리우 시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약 70%는 제대로 정수 처리가 되지 않은 채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의 보건위생과 안전을 가장 우선할 것이라면서 리우 시 당국 및 브라질올림픽위원회와 협력해 수질 오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미 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난 후 9월 7일부터 18일까지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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