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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 운명은 파산채권 매각에 달렸다
입력2004-12-27 18:29:51
수정
2004.12.27 18:29:51
단순 투기자본이 인수땐 '역사속으로' 회생추진땐 경영정상화 '한가닥 희망'
대한통운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인수함에 따라 동아건설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대한통운 인수로 동아건설 M&A의 최대 걸림돌인 미확인 부채(리비아 채무)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현재 동아건설은 파산정리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파산절차에 들어간 동아건설이 M&A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려면 내년 1월로 예정된 동아건설 파산채권(4조1,000억원) 매각입찰이 관건이다. 리비아 채무 리스크 해소로 파산채권 매각입찰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각입찰에는 현재 론스타 등 국내외 10여개 펀드 및 회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산채권 매입자가 단순히 시세차익만 노린 투기적 자본이라면 동아건설의 경영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동아건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반면 파산채권 인수자가 동아건설 회생에 무게를 둔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채권 인수자가 회사를 살려 가치를 더 올리겠다고 판단하면 동아건설에는 경영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할 때 동아건설 정상화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국내의 대표적 건설회사로 해외건설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동아건설의 운명은 내년에 있을 파산채권 매각에 달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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