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의 제다이 기사가 대형유통업체를 상대로 '스토어 워즈(상점과의 전쟁)'에 들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영국의 더선에 따르면 '스타워즈'의 열혈팬인 23세의 다니엘 존스는 제다이 복장을 한 채 세계적인 대형유통업체인 테스코를 갔다가 쫓겨나자 '종교 차별'이라며 불매운동에 나섰다. '모르다 헤홀'이라는 제다이 기사 이름을 가지고 있는 존스는 후드로 머리를 덮는 제다이 기사 복장을 한 채 테스코 매장에 들어섰다가 공공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테스코 직원들로부터 매장 밖으로 쫓겨났다. 영국 제다이교회의 리더이기도 한 존스는 "내 종교에서는 모든 공공장소에서 후드를 써야 한다고 그들에게 말했지만, 그들은 나를 매장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얼굴을 천으로 가린 무슬림 여성이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같은 룰이 필요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존스가 창설한 영국 제다이교회의 경전을 보면 '모든 제다이는 공공장소나 청중이 많은 곳에서는 언제나 후드를 눌러 쓰고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이어 존스는 "앞으로 우리 종교를 숭배하는 이들에게 테스코 매장에 대한 보이콧을 조언할 것"이라며 "그들은 '포스'(제다이 기사들이 쓰는 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테스코 대변인은 "우리는 제다이에게 후드를 벗으라고 요청했을 뿐"이라며 "오비완 케노비, 요다, 루크 스카이워크 등 제다이 기사들은 어둠의 세력으로 가기 전까지 모두 후드 없이 생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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