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9일 ‘201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3.4%로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수조사로 실시된 2008년 8.0%를 기록한 이래 2009년 5.4%, 2010년 4.2%, 2011년 2.8%, 지난해 2.6%로 계속 떨어졌다가 5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 110만명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3개 교과에 대해 지난 6월 25일 시행됐다.
올해부터 초등학교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했고, 중학교는 평가 교과를 기존 5과목에서 사회와 과학을 제외했다.
보통학력 이상·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 성취수준 가운데 최하위인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3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3.3%로, 고2는 같은 기간 3.0%에서 3.4%가 모두 올랐다.
과목별로 중3은 수학이 5.2%로 가장 높았고, 영어 3.4%, 국어 1.3%였다. 고2 역시 수학이 4.5%로 가장 높았고 국어 2.9%, 영어 2.8% 순이었다.
보통학력 이상의 학생은 올해 80.2%로 작년보다 1.3% 포인트 늘어 2008년 59.2%에서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규모 간 학력격차는 좁혀지는 추세였다.
대도시와 읍·면지역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의 차이는 5.0% 포인트로 작년 6.1% 포인트에서 줄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격차는 올해 0.3% 포인트로 지난해 수준이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중3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은 곳은 충북(1.1%), 울산(1.6%), 경북·인천(2.2%)이었다. 고3은 충북(0.7%), 울산(1.0%), 경북·부산(1.6%) 등으로 중3과 비슷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일반계 학교밖에 없는 세종시로 중3이 4.3%, 고2가 4.9%였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쳐 성적을 끌어올린 정도를 뜻하는 '학교 향상도'를 보면 전체 중학교의 17.9%인 554개교가 국·수·영 모두 2년 연속 향상했다.
학교 향상도는 입학 당시 점수를 고려해 산출한 기대 성취도 점수보다 실제 평가에서 성취도 점수가 얼마나 더 나왔는지를 측정해 계산한다.
2년 연속 향상된 학교의 비율은 대구(63.9%), 제주(44.2%), 인천(40.5%), 경북(32.7%)순으로 높았다. 지역 규모별로 대도시(27.1%), 중·소도시(17.7%), 읍·면지역(10.3%) 순이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학교가 22.9%로 국·공립(16.6%)보다 높았다.
고등학교의 경우 3년 연속 향상된 학교는 전체의 9.1%인 144개교였다. 시·도별로는 대전(42.6%), 광주(39.6%), 부산(22.4%)이 3년 연속 향상된 학교가 많았다.
지역 규모별로는 대도시(13.7%), 읍·면지역(6.5%), 중·소도시(6.1%) 순이었고, 사립학교(16.6%)가 국·공립(3.9%)보다 월등히 높았다.
교육부는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특성을 분석한 결과 교과와 관련한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 비율이 75% 이상 되는 학교일수록 중·고교 모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고, 고교에서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학생특성에서는 부모와 대화나 활동을 일주일에 1∼2회 이상 하는 학생일수록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밀집한 학교를 지원하는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와 기초튼튼행복학교에 지원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폐지에 따른 학력 관리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학업성취도 평가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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