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항공여객이 지난해 1월의 15.7%에 해당하는 100만명이 증가한 742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원화 강세와 중국 관광객(유커)이 급증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국노선 여객 실적이 지난해 1월에 비해 25.3%나 증가하는 등 1월 국제선 여객 실적은 538만명을 기록했다. 또 국내선 여객은 내륙 노선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황에서도 제주 노선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15.3% 늘어난 204만명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1월 항공여객이 크게 증가한 원인에 대해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와 저가 노선 등 항공편 공급 확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관광객의 방한이 증가해 큰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공항별로는 중국 노선 운항 확대와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제도 확대 등으로 무안(105.1%), 제주(71.9%), 청주(59.3%) 공항 순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항공사의 국제여객이 지난해보다 10.6%, 외국 항공사는 25.8% 늘었다.
이와 함께 저비용 항공사의 노선 공급이 늘면서 저비용 항공사의 국제 여객도 28.4% 상승해 국내 관광객 유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2월에도 항공여객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5일간의 지난 설 연휴와 중국 춘제 연휴가 겹치면서 2월 국내·국제여객 실적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항공화물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 해외직접구매 증가 등에 따라 수출입 화물 수송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 성장한 30만7,000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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