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먹을수 있는 명품브랜드 키울것" 5개업체 참여 상품 출시 앞둬<br>재료구입·품질관리등 기준 엄격<br>市와 공동생산단지 조성 추진도
“‘청어당’을 우리나라 생선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육성해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안동간고등어의 공동 브랜드 ‘청어당’(淸魚堂)을 발표한 안동간고등어협회 오상일(64ㆍ사진) 회장의 포부다. 그는 공동 브랜드 개발 의미에 대해 “바다가 없는 내륙 ‘안동’에서 안동간고등어 가공사업이 확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동간고등어협회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청어당을 개발ㆍ확정하고, 본격적인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공동 상표사업에는 현재 지난 1999년 안동간고등어를 처음 브랜드화해 출시한 ㈜안동간고등어를 비롯, ㈜안동간고등어종합식품, ㈜안동맛자반, ㈜안동얼간재비, 안동참간고등어㈜ 등 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이들 업체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지실사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중소기업 공동상표 디자인개발’ 지원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최근 8개월 동안 디자인 개발을 완료했다. 또 공동 브랜드 참여업체들은 원재료 구입과 품질 및 기술관리 등에 관한 엄격한 기준을 만들고, 공격적인 마케팅, 조직적인 소비자관리 및 서비스에 대한 공동상표 규약도 제정했다.
참여업체들은 청어당 출시에 따라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안동간고등어 업계의 국내 판매부진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홍보 및 판촉에 따른 업계의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간고등어 업계는 어획량 감소와 경제난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매출부진이 이어지면서 월 평균 매출액이 과거에 비해 무려 40% 정도 줄어든 상태다.
오 회장은 “전북 순창고추장이 ‘청정원’이란 브랜드로 유명하듯 앞으로 안동간고등어는 청어당으로 통할 것”이라며 “안동간고등어협회가 올 2월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이후 생산자 수칙과 규약을 만들어 준수하는 등 간고등어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각 업체마다 산발적으로 간고등어를 생산해 왔으나 현재 안동시와 간고등어 전문 공동생산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라며 “이를 통해 냉동창공, 폐수처리, 자재 구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면 생산단가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과 관련 오 회장은 “청어당 출시를 기점으로 안동간고등어를 명품화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공동마케팅으로 홍보 효율성도 높여나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참여업체의 매출증대는 물론 공동구매 및 유통, 판매조직 관리의 집중화 등을 통해 사업 안정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울릉도 오징어를 비롯해 법성포 굴비, 제주 은갈치, 구룡포 꽁치, 대관령 황태 등 전국 브랜드 생선과 연합해 우리 생선의 우수성을 알리고, ‘생선 더 먹기 캠페인’도 펼칠 것”이라며 “다른 유명생선을 안동간고등어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청어당 심벌='우리생선 명가'(名家)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청어당의 심벌마크는 원형의 부드러운 붓텃치로 전통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백의 바탕은 맑은 바다를 의미하는데 '우리생선ㆍ우리바다 지키기'에 대한 참여업체들의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푸른색의 생선은 건강과 희망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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