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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국회의원, 72명이 20억대 부동산 보유

절반이상 156명이 재산 불려… 김세연 의원 무려 604억 증가


국회의원 293명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속에서도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주식부자' 의원들이 하반기 증시 회복의 바람을 타면서 상대적으로 침체를 겪었던 부동산에서 재산을 까먹고도 주식에서 만회, 재산을 수십억원 이상 늘리는 재테크 수완을 발휘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재산공개 변동내역에 따르면 재적 국회의원 297명 가운데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전재희(보건복지부)ㆍ최경환(지식경제부)ㆍ임태희(노동부)ㆍ주호영(특임) 의원 등 4명을 제외한 293명의 53.2%(156명)가 재산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137명(46.7%)이었다. 의원들의 평균 재산 증가액은 6억1,500만원이었고 평균 재산 감소액은 2억1,400만원(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제외시)으로 파악됐다. 자산이 935억원에 달하는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의 경우 지난해 총 634억8,700만원의 재산변동이 있었다. 토지ㆍ건물 등 부동산 재산이 16억원가량 감소했으나 보유주식의 상승과 배당에 힘입어 무려 604억8,000만원의 재산을 불렸다. 이에 비해 국내 최대 주식부자로 꼽히는 정 대표는 현대중공업 보유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1조6,000억원대에서 1조4,000억원대으로 내려가면서 1,896억원의 재산손실을 봤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4명 가운데 1명꼴인 72명이 토지와 건물을 모두 합쳐 20억원 이상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한나라당이 48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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