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은 1일 일본 후쿠오카의 게야 골프장(파72·7천150야드)에서 열린 바나H컵 KBC오거스타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태풍 때문에 3라운드 대회로 축소된 이 대회에서 박성준은 1∼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가 축소된 탓에 원래 우승 상금 2천200만 엔보다는 적은 1천650만 엔(약 1억8천만원)을 받은 박성준은 시즌 상금 랭킹 3위(4천560만 엔)로 뛰어올랐다.
2011년 이 대회에서는 배상문(27·캘러웨이), 지난해 대회에서는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우승해 3년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왔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박성준은 11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 2위 그룹의 추격을 따돌렸다.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어 잠시 주춤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박성준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는 등 우승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는데 이번에는 우승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의 황중곤(21)도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박성준에게 2타 뒤진 준우승(10언더파 206타)을 차지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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