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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철군 갈등'에 네덜란드 연정 붕괴

네덜란드 연립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파병 연장을 둘러싼 정파간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20일(현지시간) 무너졌다. 네덜란드의 파병 연장 움직임이 어려움에 봉착함에 따라 연합군의 철군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통신은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각료회의에서 아프간 주둔군의 파병기간 연장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가 기자들에게 "뜻을 달리하는 이들과 더 이상 정부를 꾸려나갈 수 없다"고 선언했다고 21일 보도했다. 2007년 2월 출범한 연립정부는 이에 따라 중도우파인 기독민주당과 소수 정파인 기독연합 만으로 내각의 빈자리를 채운 뒤 오는 5월 조기 총선거를 치러 새로운 정부를 수립할 전망이다. 2006년부터 아프간 남부 우르즈간 주에 전투병력을 파견한 네덜란드는 2007년 8월 파병기간을 2년 늘린 데 이어 지난해 다시 파병을 1년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주둔 네덜란드군은 오는 8월 전투 임무를 중단하고 철수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발케넨데 총리의 기독민주당은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의 요청에 따라 파병기간 재연장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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