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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병역논란 깊이 사과… 정확한 수순 밟아 입대"

프레지던츠컵 출전 위해 30일 귀국

"대회 개막 전 성실히 조사 임할 것"

배상문이 30일 귀국 직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프로골퍼 배상문(29)이 30일 새벽 귀국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배상문은 군 입대 연기 문제로 병무청과 행정소송을 벌이다 패소했으며 병무청의 귀국 통보를 어겨 현재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가 된 상태다. 그는 오는 10월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뒤 입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GA 투어 2014~2015시즌을 마치고 10개월 만에 국내에 들어온 배상문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논란을 만든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로 귀국 소감을 밝히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이어 "프레지던츠컵 대회 전 스케줄을 보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정확한 수순을 밟아서 입대하겠다"며 군 입대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고통받는 시간도 있었고 골프에 집중할 수 없는 시간도 있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 1월 본격적인 시즌에 접어들면서 병역 문제와 허리 통증 등으로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감각을 되찾기 시작한 뒤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고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까지 완주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발되는 10명의 인터내셔널팀에 뽑히지 못한 그는 닉 프라이스 단장의 추천을 받아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 출전과 관련, "제가 태어난 나라에 돌아와 뛰게 돼 부담감이 많고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최대한 집중해서 입대 전 대회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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