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토지를 가장 많이 취득한 외국인은 중국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들은 위안화 강세를 앞세워 해외투자이민제를 적극 활용해 제주도 토지를 쓸어 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토지 소유 면적은 2억2,593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국적별 증가량은 중국이 182만㎡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이 41만㎡, 미국이 25만㎡, 기타 국가가 61만㎡였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해 제주도 토지를 116만㎡나 사들였다. 대체 투자처 마련에 고민을 겪던 '차이나 머니'가 지난 2010년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시행된 이후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에 이어 경북(95만㎡), 경기(57만㎡) 순이었다. 반면 충남(93만㎡), 충북(86만㎡), 전남(66만㎡) 보유량은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레저용지가 62만㎡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주거용은 33만㎡, 상업용지는 5만㎡ 늘어났다.
외국인들의 총 토지 소유량은 미국 국적이 1억2,231만㎡(54.1%)로 가장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 2,399만㎡(10.6%), 일본 1,702만㎡(7.5%), 중국 713만㎡(3.2%) 순이었다.
소유 주체 별로는 외국국적교포가 1억2,568만㎡(55.6%)로 비중이 가장 많았다. 합작법인은 7,238만㎡(32.1%), 순수외국법인 1,624만㎡(7.2%), 순수외국인 1,112만㎡(4.9%), 정부·단체가 51만㎡(0.2%) 순이었다.
한편 외국인 보유 토지는 우리 전체 국토의 0.2% 수준이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32조4,4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28% 늘었다. 필지 수는 9만1,056필지로 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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