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진효(사진) 박사가 쓴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농진청에 따르면 김진효(화학물질안전과) 박사가 지난 2006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원에서 위더스 박사 연구진과 공동개발한 '인플루엔자 치료제' 관련 연구논문이 22일자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 실렸다.
논문명은 '광범위 인플루엔자 치료기능을 갖는 공유결합형 뉴라미니데이즈 억제물질'이다.
김 박사가 캐나다 대학에서 공동연구ㆍ개발한 인플루엔자 치료제는 당의 일종인 시알릭산의 분자구조를 변형시켜 만든 약물로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뉴라미니데이즈의 핵심부위에 강력히 결합해 활성을 억제하도록 설계해 기존 치료제 내성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치료제는 35억달러 수준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가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특허를 취득했고 유럽과 중국에도 특허 출원 중이다.
김 박사는 2009년 3월 캐나다에서 귀국해 현재 농진청 화학물질안전과에서 천연물을 활용한 새로운 친환경 농업소재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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